[기업기상도] 코로나 구름 뚫은 기업 vs 돌풍 불고 흐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희망보다 걱정과 불안이 컸던 한 주였습니다.<br /><br />예상 뛰어 넘는 코로나 확산세에 월급 말고 다 뛰는 물가까지 서민경제를 주름지게 만들었는데요.<br /><br />이 한 주 기운차게 뻗어나간 기업들, 그렇지 못했던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되짚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방역이냐 경제냐 고심했던 한 주였죠.<br /><br />서민경제를 더는 어렵게 해선 안된다는 주장, 확산 조기 차단이 회복 첩경이란 주장 모두 일리있는데요.<br /><br />일단 거리두기 유턴 결정된 한 주,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첫 맑은 기업, 방위산업체 한화디펜스입니다.<br /><br />1조 원 규모 K9 자주포 호주 공급 계약 성사됐습니다.<br /><br />정부와 제조사 모두 '명품'이라고 강조해온 K9 자주포 호주 수출, 될 듯 될 듯 하더니 결국 문재인 대통령 방문과 함께 계약서 썼습니다.<br /><br />자주포 30문, 탄약운반차 15대 현지 공장에서 조립하는데 금액은 최대 1조900억원입니다.<br /><br />이미 7개국이 쓰는 한국 대표 무기 K9이 이름값 한 겁니다.<br /><br />한화는 호주에서 보병전투차량 놓고도 독일과 경쟁 중인데요.<br /><br />다시 낭보 기대합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타이어코드 만드는 효성첨단소재입니다. 올해 실적이 그야말로 퀀텀점프했습니다.<br /><br />퀀텀점프, 물리학 용어지만 기업 실적의 단기간내 비약적 개선에도 쓰죠.<br /><br />효성첨단소재가 이렇습니다.<br /><br />타이어 코드 주력에 탄소섬유도 하는데요.<br /><br />자동차 잘 팔리니 타이어 잘 되고 덩달아 타이어코드 대박 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4,739억원, 작년의 거의 12배라네요.<br /><br />내년 실적도 좋다는 전망 나오고 신용등급도 올랐는데요.<br /><br />작년 말 15만원 안팎이던 주가가 지금 70만원 넘봅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먼저 현대중공업입니다.<br /><br />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빨간 불 켜졌습니다.<br /><br />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 받기로 한 현대중공업이 유럽연합에 합병 심사 신청한 게 2년 전.<br /><br />지난달에야 심사 재개한다더니 한 달 만에 거부될 수 있다는 현지 보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세계 1,2위 회사 합병인데 독점 해소책이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.<br /><br />EU가 거부하면 우리 정부가 승인해도 합병 무산됩니다.<br /><br />EU도 어렵지만 일본도 아직 판정 안나왔죠.<br /><br />자칫 외국 반대에 우리 산업 구조조정 물건너갈 판입니다.<br /><br />산은이나 현대중공업은 이런 우려 몰랐던 걸까요?<br /><br />이번엔 질병관리청 접종 증명 쿠브앱 서버 맡은 KT DS보실까요.<br /><br />방역패스 첫날 불통사태로 억울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방역패스 미준수 제재 첫날인 13일 점심 대란 터졌죠.<br /><br />백신 접종 확인 쿠브앱, 연동된 다른 앱 다 먹통 된 겁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질병청이 일시에 접속 몰려 서버 맡은 KT DS 클라우드센터에서 문제 생겼다고 말한 게 화근이었습니다.<br /><br />졸지에 KT DS가 잘못해 일 벌어진 듯한 인상 준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보통 서비스 용량은 발주처가 결정해 계약하는 거죠?<br /><br />서비스 제공사한테는 일반 고객도 갑인데 그것도 정부라 KT DS는 잘못 없다는 말도 크게 못하고 냉가슴 앓아야 했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에디슨모터스입니다.<br /><br />쌍용차 인수 협상이 말 그대로 난항입니다.<br /><br />계획대로면 회생계획 내고 본계약 논의해야 할 쌍용차 인수 협상이 공회전 중입니다.<br /><br />돈 꿔달란 요구 산업은행이 거절하더니 정밀 실사에서 추가 부실 나왔으니 값 깎아달란 요구도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이 부정적입니다.<br /><br />사정이 이러니 본계약 협상도 잘 안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에디슨은 협상속도 내겠다지만 협상이 한쪽 의지만으로 되는 건 아니죠.<br /><br />쌍용은 11월 판매도 26% 줄고 어려운데 이러다 협상이 산으로 가는 건 아닐지 걱정됩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아시아나항공, 제주항공 등등 항공사들입니다.<br /><br />야심차게 준비했던 복항, 증편계획 줄줄이 취소했습니다.<br /><br />트래블 버블 협정 등으로 화색 돌던 항공업계가 다시 울상입니다.<br /><br />감염력 큰 오미크론 변이 확산 탓이죠.<br /><br />아시아나는 이달 예정했던 괌 노선 증편 내년 1월 말로 미뤘고 에어서울, 티웨이도 연기, 중단했습니다.<br /><br />제주항공은 태국 치앙마이 운항 취소했고 방콕 운항은 1월 말로 연기했습니다.<br /><br />대한항공은 세계적 물류 적체에 손님 대신 화물 날라 잘 버티지만 나머지 회사들은 그럴 여력 적어 당장 최악 상황을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.<br /><br />주초 방역패스 대란은 당국의 예측 실패 결과였습니다.<br /><br />지금 코로나 재확산도, 한 달 전 요소수 사태도, 집값 문제도 예측과 대비의 문제였죠.<br /><br />국가도, 기업도 성패는 한 수 앞을 누가 잘 내다보느냐에 달려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